이너웨어업계와 연예인들이 이너웨어 시장을 놓고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는 최근 연예인들이 홈쇼핑 진출에 나서면서 시장잠식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제 2의 유통으로 화제를 모았던 홈쇼핑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런칭한 브랜드들이 속속 선보여지면서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황신혜의 ‘엘리프리’, 롯데홈쇼핑은 현영의 ‘비바첼라’, CJ홈쇼핑은 이혜영의 ‘미싱도로시’를 각각 전면에 내세워 판매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가 전개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스타의 이름을 걸고나오는 브랜드로 신뢰감을 주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홈쇼핑은 거의 연예인들의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황신혜의 ‘엘리프리’는 현대홈쇼핑 10대 히트 상품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혜영의 ‘미싱도로시’도 런칭 첫날 4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홈쇼핑에서 란제리의 평균 매출은 시간당 1억-2억 원 선이며, 일반 브랜드가 아닌 연예인 브랜드의 경우 평균 매출의 2-4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홈쇼핑들은 하루 2회 정도를 편성해 주는 등 연예인들을 특별 대우해 주고 있다.
A브랜드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진출로 홈쇼핑에서 일반 브랜드들의 판매는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 하락을 보이고 있다”며 “상품력은 뒷전이고 유명세만을 앞세워 판매를 부추기고 있어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너웨어업계는 스타 브랜드들의 선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홈쇼핑이 이너웨어 시장에서의 핵심 유통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