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화기류는 국내 백화점 유통망을 리드하는 롯데백화점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 3월 이철우 사장 취임과 더불어 흘러나왔던 새로운 변화 분위기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근 신유통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웃렛들이 고급화와 명품화를 지향하며 수 십년 동안 지켜온 백화점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이 벌어지자 백화점 업계에서도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백화점社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영업을 해오던 패션브랜드 업체들도 백화점의 일방적인 영업시스템과 높은 수수료 부담에 이미 지친 상태며 수익률 위주의 MD개편으로 스트레스 수치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일부 브랜드들은 백화점 입점 여부와 관계없이 따로 아웃렛 유통망을 떠오르는 신시장으로 주목하고 공격적으로 달려들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런칭 후 로드샵 유통망을 주력해 성과를 낸 후 추후에 백화점으로 입점하는 등 정통 유통패턴을 거스르고 있다. 과거 매출실적을 최우선으로 목표로 삼던 백화점의 위상은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의 아웃렛 유통망에 뒤지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매출 밀어내기 식의 빈번한 세일과 사은행사로 협력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감을 심지 못했던 백화점들이 변화하는 모습은 환영받아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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