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회장 “FTA 확산은 수출기회 넓혀”
품질인증마크 활성화 원단 수요 확대 기대
곤두박질치던 섬유수출이 바닥을 치고 구조조정 역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섬유 경기가 상당히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수출과 내수 간 조절이 잘 이루어지고 상반기 생산과 수출이 소폭 늘어나는 등 희망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국내섬유산업은 최근 몇 년간 경기가 곤두박질 치면서 이제는 바닥까지 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고 또 그동안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건실한 바탕위에 자생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제품력이 좋아진데다 원료의 국제가격 상승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로 삼았다. 무엇보다 면사 직물 의류 등 전체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섬사나 화섬직물 파이버가격 역시 인상세로 돌아 생산의욕이 되살아나는 기대감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 3월 이후부터 수출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도 희망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또 밝은 경기지표들과 함께 한·미 FTA체결, 한· 아세안 FTA발효, 한·EU FTA협상 등 잇따른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힘입어 시장이 넓어질 여지가 많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경기가 다소 나쁘다 하더라도 해외로 수출이 늘면 시장은 전체적으로 호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국내 설비가 풀가동되면 생산 증가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중국산등 값싼 물건 대신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 선호현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회장은 섬산련에서 실시중인 국산인증마크제도 활성화도 국내 시장규모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약 400여 개 업체가 인증마크 획득이 예상돼 국산품의 저변확대도 기대했다.
또 관세청이 불공정 수입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덤핑제도 즉 WTO 협정에 위배 될 경우 즉각 세이프가드 적용이 가능해 국내 섬유산업을 보호 육성할 수 있는 것도 기회다.
그는 여기에 대북관계도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화섬원료 8000톤이 25일부터 북한으로 선적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섬사 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사 값이 오르면 원단가격도 당연히 올라 직물업계 역시 살아나는 등 대구 직물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경회장은 “북한 개성공단 분양이 거의 완료된 가운데 일부 외국인투자지역만 남아있으나 언제든 소진할 수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100만평 모두가 분양이 완료된 것만으로도 희망이 넘쳐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