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등포점 “덩치키웠다”
신세계 영등포점 “덩치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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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필 위탁경영 MOU체결 재기의 발판될 듯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세계는 23일 경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을 위탁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신세계 영등포점은 3만3000㎡(1만평)이 넘는 롯데백화점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는 데다 대지면적만 5만9400㎡(1만8000평)에 이르는 경방복합쇼핑몰에 포위돼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었다. 신세계 측은 2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영등포점을 살리기 위해 인접한 경방필백화점의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경방 또한 복합쇼핑몰과 연계해 신세계백화점의 인수를 생각하는 등 두 업체 간의 의견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었다.
최근 이뤄진 합의를 통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영등포 상권에서 백화점 사업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방은 백화점 운영을 신세계에 위탁하되 소유권 및 경영권을 그대로 보유한다.


신세계관계자는 “직원고용 승계, 이익배분 방식, 리뉴얼링 비용부담 등 세부사안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며 “위탁경영에 들어가면 경방필 백화점의 간판도 신세계백화점으로 교체하고 기존 신세계영등포점과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고객들을 통합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영등포점과 경방필이 합쳐지면 연간 매출이 2000억원 이상으로 높아져 5000억원 수준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의 경쟁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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