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지만 자유분방하지 않은 것 세련되었지만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것 감성적이고 에지 있는 스타일의 대명사. 프렌치 쉬크와 그 아이콘이 화두로 떠올랐다.
세련되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것. 프렌치 스타일은 보여주고 드러내기 좋아하는 아메리칸 스타일과는 정반대다. 같은 유러피안 감성을 갖고 있지만 이탈리아 스타일은 좀더 섹시함이 가미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패션에서 프렌치 스타일은 과감한 컬러나 디자인을 내세우기보다는 실루엣이나 커팅, 패브릭 위주로 만들어 입는 것이다.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바네사부르노, 이자벨 마랑, 쟈딕&볼테르 등에 잘 나타나 있다.
‘프렌치 쉬크’가 여성복 트렌드를 주도하는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1~2년 사이 여성복 브랜드들의 컨셉이 아이템 간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에 중점을 둔 ‘프렌치 쉬크’로 몰리는 현상과 함께 이들 브랜드들이 겨냥하고 있는 캐릭터와 영캐주얼 시장의 브릿지 군이 확대일로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여성복 트렌드가 캐주얼 중심의 유럽풍 착장으로 흐르면서 정장 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단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 소비자들에게 풀코디 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브랜드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외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적당한 여성스러움과 현대적 감각, 엣지 있는 디테일을 가미한 ‘프렌치 쉬크’ 컨셉의 브랜드들이 매출과 유행경향 등에서 시장을 리드하면서 후발주자들 역시 활황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터웨이브가 지난 2003년 도입한 ‘바네사브루노’가 프렌치 스타일 열풍을 일으킨 이후 국내 업체들 역시 타겟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잇따라 새 브랜드를 런칭, 더욱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프렌치 테이스트와 소프트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로 캐릭터를 강조했다.
코오롱패션은 올 추동 시즌 ‘프렌치 쉬크’ 컨셉으로 ‘쿠아’를 리뉴얼했다.
특히 올 추동 시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들도 대부분 ‘프렌치 쉬크’ 컨셉을 주력으로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한층 그 열기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비스타는 단아하면서 간결한 프랑스 여성 스타일을 대변하는 ‘에린 브리니에’로, 더휴컴퍼니도 도회적이지만 편안함을 추구하는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한 ‘보니알렉스’로 이 시장을 공략한다.
네티션닷컴도 ‘프렌치 쉬크’를 컨셉으로 한 영캐릭터 캐주얼 ‘미닝’으로 선을 보여 쟁쟁한 대기업들의 노하우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