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이익 53원의 43% 수준 그쳐
지난해 섬유산업은 1000원 어치를 팔아 고작 23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의류업종은 42원 이익을 냈지만 화섬업종은 환율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적자를 내 크게 대조됐다. 이에 따라 섬유산업 영업 이익률은 전체 제조업 평균 53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0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2.4% 성장했다.
전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된 것은 물론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액 증가율 6.3%를 크게 밑돌았다. 의류업종을 제외한 섬유제조업과 화섬업종의 매출액 감소세가 전년에 이어 지속된 데다 특히 화섬업종의 매출액이 마이너스 14.1% 성장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산업의 부채비율은 143.1%를 기록, 전년에 비해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 98.9%에 비교하면 거의 50%p 수준 높은 수치다.
섬유와 의류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화섬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년에 비해 그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산업의 부가가치율은 15.8%를 기록, 전년에 비해 생산성이 소폭 하락했으며 국내 제조업 전체의 부가가치율 20.9% 보다 5.1%p 떨어졌다. 이는 섬유와 의류업종의 부가가치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화섬업종의 부가가치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섬유산업은 기업의 경영성과가 악화된 가운데 재무구조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체들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치중한 단기실적 위주의 보수적 경영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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