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만 10만명 넘어…
대형 매장들, 마케팅 전략 성공
서울 강북지역의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종로가 재도약하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근의 많은 유흥가와 청계천 그리고 인사동에서 유입되는 인구를 기반으로 상권 부활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 특히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을 잡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어 강북 최대 상권으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명동과 더불어 강북의 중심 상권이었던 종로는 몇 년 전부터 경기 불황과 동대문 대형 쇼핑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청계천 복원으로 상권이 활기를 띄는 듯 했으나, 같은 해 9월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터지면서 다시 침체에 빠졌다.
그 영향은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하상가 내에 입점하고 있는 A이너웨어 매장 점주는 “사고 이후로 매출이 급감했고, 현재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매장을 닫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는 지하상가 내 다른 매장들도 마찬가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지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하상가와 달리 지상은 제법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베이직하우스’ ‘후아유’ ‘지오다노’ ‘폴햄’ 등 캐주얼 브랜드 매장은 막바지 세일에 들어간 여름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들 캐주얼 브랜드 매장은 평균 70~100평 정도의 대형으로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하는 한편, 매장 내에서 생수와 커피를 서비스하고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고객들의 내점을 유도하고 있는 것. 매장들의 이런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매출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종로 상권의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유동인구가 하루에만 10만명이 넘는다는 점, 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전망을 밝게 한다. 또 인사동과도 인접해 있어 외국인 고객 유입이 많고, 청계천이 서울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단위의 유동인구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유동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상권 내 매장 점주들이 고객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하고, 친절 서비스로 무장한다면 종로는 강북의 최대 상권으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다.
[베스트 매장 탐방]
■ 베이직하우스
한 발 앞선 시즌상품 전개로 인기급증
지난해 8월 새롭게 리뉴얼해 다시 오픈한 후 매출이 예전보다 30% 이상 오른 ‘베이직하우스(Basic House)’ 종로2가점.
늦게까지 이어지는 더위로 소비자들이 가을신상품을 찾지 않아 울상인 다른 매장과 달리, 베이직하우스 매장은 벌써부터 가을신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내점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다른 브랜드 매장보다 한 발 앞선 시즌상품 전개, 그리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상호 점장은 “가을신상품의 80% 정도를 입고 받아 판매에 들어갔으며, 특히 쇼윈도에 진열해 놓은 상품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룩을 추구하면서, 탄탄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브랜드가 바로 베이직하우스다. 최근 청계천이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 단위의 유동인구가 늘고 있어 베이직하우스 종로2가점의 매출은 앞으로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후아유 ■
톡톡 튀는 아이템 신세대들에게 호응
종로 상권 내 의류브랜드 중에서 고객의 내점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매장이 바로 ‘후아유(WHO.A,U)’. 취재차 방문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