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기계·서도산업 50년 사력 자랑
전문화·내실위주 경영이 장수비결
대구에서 30년 이상 기업 역사를 가진 업체 중 3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수는 얼마나 될까.
대구시는 23일 이 같은 기업을 ‘자랑스런 향토기업’으로 칭하고 68개사를 선정했다. 이중 (주)성산, 서도산업(주), 금용기계(주), 주)BSG, 욱일IDC, 경일염직(주), 대한염직(주) 등 섬유·패션 관련 기업이 21개사에 달했다.
대구가 섬유, 패션도시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용기계(주)(대표 이경목)와 서도산업(주)(대표 한재권)은 50년대에 설립한 최장수 향토기업으로 꼽힌다.
창업1대에서 2대째 내려오고 있는 기업들이다. 대구소재 기업의 평균 역사가 15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생명력이다.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을 ‘전문화와 내실위주의 경영’이 꼽힌다.
금용기계는 환편기계 단일품목으로 세계시장을 누벼온 지역의 대표 급 기업. 최근 들어 선박엔진 배기밸브 공급량이 늘어 사세가 확장중이다. 서도산업 역시 손수건 하나로 2대째 50년 이상 기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주)BSG(대표 홍종윤)는 범상공(60년대 창업:삼공화섬)의 마지막 보루 기업이다. 홍종윤 사장이 첨단 섬유소재를 잇따라 개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채비다. 경일염직(주)(대표 이진정)도 면직물 염색만 30년이상 고집해온 기업이다.
국내 최고의 면직물 염색품질을 생산하면서 2세에게 바통을 넘겨줄 채비다. ADC, 욱일 IDC 등 2개 기업을 30년이상 이끌어온 함정웅사장(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은 철저한 전문화(스포츠 웨어)와 내실위주의 경영을 장수비결로 꼽고 있다.
ADC는 몇 해 전 도산의 운명을 맞았던 쌍방울과 기업 역사가 비슷하다. 이밖에 대원기계(주)(장용현), (주)태화염공(김태열), 삼성염직(주)(박영희), 대한염직(주)(김해수), 유한염직(주)(유창민), (주)성안(박상태), C&보코(주)(최복호), 국제염직(주)(이승주), 한성섬유(박광진), 천일장갑(김원수), 동영염직(주)(조정래), (주)태양어패럴(장성덕), 영신타올(주)(김용복), (주)신광타올(이영노), RICH어패럴(최혜정) 등의 기업이 ‘대구시 30·30기업 클럽’에 들었다.
‘대구시 30·30기업’은 대구시가 지원시책을 강화하고 신기업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향토기업은 2009년까지 세무조사가 유예되고 08년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자금(C2자금)지원대상 선정의 혜택을 받는다. 또 시가 주관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참여시 우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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