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유통 여성복 존에 새로운 MD 개편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각 브랜드社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가올 08년 S/S시즌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S/S시즌 MD개편 시 브랜드별로 기존 층간 구분을 두고 진행하던 매장이동 및 교체작업을 층간 구분 없이 비슷한 성향의 브랜드들을 모아 매장들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롯데 측이 각 브랜드社의 영업담당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몇 차례 언급됐던 이야기로 내년에는 어느 정도 확실하게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층은 영캐주얼관, 3층은 캐릭터 및 커리어 관으로 별도로 나눠 층별로 MD개편을 단행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2층과 3층 여성복 브랜드들을 영캐주얼 및 캐릭터, 커리어 따로 구분 없이 제품성향이 같은 브랜드들끼리 모아 매장개편에 나선다는 것.
일단 이런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각 브랜드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존 2,3층 구분을 둔 MD개편에 만족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한데 섞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다. 2층 브랜드가 3층 브랜드와 섞일 경우 영캐주얼과 캐릭터 및 커리어 브랜드의 제품단가에 대한 차이와 기존 백화점 층간 이동고객들의 심리적 혼란과 연령차이에 따른 정서적인 충돌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슷한 성향의 브랜드들이 서로 모여 군을 이룰 경우 고객들에게는 제품 선택의 다양함을 제공하고 브랜드 별 기획력과 제품력 차이가 확연히 대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社 한 임원은 “대형 백화점社들의 MD개편과 같은 영업정책과 관련된 부분은 소문만 무성하고 일관되게 시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확실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며 “일단 내년 S/S가 닥쳐 백화점 측의 최종적인 움직임이 나와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