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교수, 2008 ‘한국 현대 섬유미술전’ 기획
예술의 도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한국 현대 섬유미술전’이 열린다. 내년 3월 개최되는 ‘국제 섬유 심포지엄 및 전시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필라델피아 종합예술대학교 섬유예술과 학과장인 이미경 교수는 이번 국제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이례적으로 21명의 한국 작가의 작품을 초청, 한국 현대 섬유미술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강의 모습을 1870cm 길이의 직조로 표현한 한국 섬유미술의 선구자 이신자를 비롯해 ‘보자기’를 통해 한국의 미학을 전달해온 김영순, 이성순, 이정희, 왕경애 등이 초청됐다. 이밖에 권혁, 오화진, 차소림 등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도 참여한다.
“섬유미술은 씨실과 날실을 엮는 ‘섬유적 구조’만 갖춘다면 실과 천뿐 아니라 철사, 왁스 등 재료나 표현에 한계가 없다”며 “이 때문에 주체성이 모호해진 경향이 있으나 이 같은 탈 장르는 새로운 장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섬유미술 작가들은 섬세한 재료를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일본과 중국에 비해 덜 알려진 한국작가의 작품들이 이 전시회를 계기로 해외에 적극 노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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