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한국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화인방적 임직원들이 중국인 근로자들로부터 감금·폭행을 당해 충격을 준 것.
11월 23일 우영판 사장을 포함 한국인 임직원 7명이 중국인 근로자 1000여명에 의해 공장에 감금, 그 과정에서 일부 한국인 직원들이 중국 근로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회사 측이 11월 20일 공장 생산설비 일부를 처분하는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인 근로자들이 우 사장 등의 야반도주 기도로 오인해 발생했다.
현재 시정부와 중국인 근로자들은 11월 임금과 경제보상금(퇴직금), 밀린 잔업수당, 토지이용 비용, 금융기관 대출금 등을 포함 120억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다.
우 사장은 “10년간 근로자 1800여명을 고용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중국정부의 가공무역에 대한 제한조치 및 내년에 발표될 노동계약법 등으로 더 이상 감내해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공장을 완전히 정리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이번 사태를 겪었다. 영사관 측의 신속한 대응과 중국정부와의 원만한 대화로 이번 사태는 넘겼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화인방적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경영실적 악화로 회사를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유사한 사태가 빈발할 것으로 보여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와 정부당국의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