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대구가 10여년만에 생산기반 수급 균형이 잡혔다. 이는 섬유산지 대구가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1월말 현재 섬유산지 대구의 생산 기반 중 주력 설비인 직기의 경우, 2만-2만2천여대로 줄어 들었다. 2005년말기준 300여개 기업이 기억속에 사라지면서 섬유산지 대구가 생산기반수급 바란스를 맞추고 있다.
제직업체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임직료 흐름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2-3년 전만해도 제트룸 평균 임직료는 대당 2만2천원에서 2만5천원선. 극심한 불황을 알리는 지표로 삼기에 충분한 증거다.
하지만 산지대구가 바닥을 찍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의 임직료는 대당 3만5천원(평직)에서 4만5천원(도비)선. 생산기반이 수급균형을 잡아간다는 확실한 증거다. 수급균형을 주도하는 아이템은 메모리섬유에서 교직물, 연사물, 복합직물등 기능성직물이 주도하고 있다.
2007년말기준 섬유산지 대구경북생산시설 실태조사를 맡고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류장래박사(기획조사)는 “2개월 여간 발로 뛰면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산지 대구가 수급 바란스를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표적 기업들의 매출변화와 단가변화를 봐도 이 같은 현상은 짐작이 가능하다. 2007 무역의날. 대구경북에서 제대로된 직물업체의 수출실적은 1천만불 수출탑(해원통상(주)(대표 김종욱) 1개 업체에 만족해야 했다.
3천만불 수출탑((주)성림(대표 권임섭))도 있지만 화섬 재생 화이버 업체에 그쳤을 뿐이다.
대신 1백만불에서 1천만불대 중소기업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평균단가 5달러대 기업이 10여년 전에는 꿈도 꾸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흔히 찾을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섬유산지 대구를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가가치율도 타 산업 대비 월등하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00%까지 되는 기업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바이오를 통틀어 이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드물다.
대선후보들이 앞 다투어 대구섬유산지에 러브콜 하면서 각종 공약을 내걸고 있다. 표를 의식해 섬유산지발전...운운 한다면 착각도 큰 착각이다. 섬유산업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도 드물다. 수급 균형을 맞추어가는 핵심 주도 기업들이 바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