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최근 국내 패션업계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 한해 국내 패션社들의 영업실적이 최악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반적으로 브랜드社들은 대내외적으로 밝히고 있진 않지만 역신장한 곳들이 상당수 되고 있으며, 잘했다는 곳들은 마이너스 신장은 면한 정도다. 또한 내년에도 역시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재기되고 있어 업계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다. 또한 내년 해외 수입브랜드들의 진출과 러시에도 잔뜩 주눅이 든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대는 힘들다는 판단이 업계에 지배적이다. 이에 패션社들은 해외시장 진출과 혹은 브랜드 인수합병을 통한 활로 모색 등 비즈니스 방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탈출구를 중국시장 공략으로 정하고 움직이는 브랜드들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간다. 더군다나 패션마켓의 저가시장 공략이 아닌 고가브랜드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겨루며 당당히 경쟁을 펼치고 있어 더욱 반갑다.
또한 이들 의류 제품들을 보면 국내 생산을 거쳐 수출한 제품이 아니라 전량 중국생산으로 진행된 제품들이 백화점 대형 유통망 등에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파워를 실감케하고 있다. 한 패션업체의 대표는 중국시장은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마지막 남은 황금시장으로 이를 공략하기 위해 몰려드는 브랜드간 생존경쟁 또한 치열하다고 전한다. 하지만 아직도 거대한 중국시장은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수많은 니치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수많은 국내 패션브랜드가 도전하고 있는 중국시장 역시 만만하지는 않을 정도로 중국 대도시는 첨단 패션 트렌드가 넘쳐난다고 한다. 하지만 ‘코리아’라는 국가이미지를 믿고 전략적인 브랜드 홍보 마케팅으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다면 한국산 브랜드에서도 숨겨진 가치와 빛이 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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