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용 ‘섬유중량 계측기’ 개발
방사선 이용 ‘섬유중량 계측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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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기계전자, 원자력硏·한양大와 공동으로

외산에 비해 가격 절반 염색산업 경쟁력 높일듯

방사선 투과기술을 이용한 비접촉식 섬유중량 계측기가 국내서 개발됐다.
포목교정기 메이커인 화인기계전자(주)(대표 정자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방사선을 이용한 비접촉식 중량계측기를 개발해냈다.
화인기계전자는 시작품을 생산, 관심업체를 대상으로 시 생산에 들어갔다.
기술개발의 요체는 Kr-85라는 동위원소에서 발생하는 베타선을 원단에 입사, 투과되는 양을 계측하며 섬유중량을 측정 한다는 것. 이 기술은 이미 선진국 일부에서 개발, 상품화를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3년 포스코가 방사선을 이용한 벨트 컨베어 계량장치를 개발한바 있다. 그러나 복잡한 연산에 의해 중량을 측정하는 원리여서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또 동위원소를 이용한 계측기는 두께,함량등의 부문에서도 개발, 사용하고 있다.
화인의 이번 비접촉식 중량계 개발로 염색가공 공정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안정을 크게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염색가공업계는 건조(텐터)공정 중 피 가공물의 중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계를 일시 중단하는 등 원시적 방법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기술 개발로 공정진행 중에 중량을 측정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과 품질안정 이라는 두 마리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 방사선기기의 제조와 설계승인과 관련한 국내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상품화가 지연되어 왔지만 이 또한 해결됐다.
과학기술부는 ‘방사선기기의 설계승인 및 검사에 관한 기준(과기부고시 제2004-18)을 개정. 10월18일 고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상품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
일부 업체에서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여서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국산 계량기는 대당 5천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공급할 계획.
정자영 사장은 “현재 100여개 이상 염색가공 업체들이 구매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상품화가 전개되는 내년 초경 50여대가 선주문 형태로 공급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또 터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수출시장에서도 30여대의 구매 상담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화를 위해 남는 과제는 동위원소 장착시설 확보, 설계승인, 인허가등. 이들 과제는 추가부대비용이 워낙 비싸 이를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건의해 놓고 있다.
또 국산화가 미진한 동위원소의 완전 국산화와 계량기의 검·교정 기능, 장치 유지보수, 동위원소 윈도우 개폐 신호등 부착 등 수정보완 작업 또한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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