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기존 유통 역신장 비해 인터넷은 폭발적 성장
온라인 유통 제품없어 못팔아매출부진 제도적 유통 의존 탓
“유통을 바꿔야 패션기업이 산다.”
최근 전문컨설턴트와 패션기업인들은 내셔널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상실을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기존 유통체제의 의존도를 시급히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한해 패션업계의 전반적 침체속에 특히 백화점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역신장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형유통의 성장세 둔화가 심각한 현상으로 대두됐다.
반면 폭발적 신장세를 보인 인터넷 유통은 75%라는 경이적 성장을 보여 소비자유통행태의 흐름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온라인 쇼핑몰 패션플러스와 정보부문 인터패션플래닝을 운영하는 아이에프네트워크의 김해련대표는 “현재 온라인 유통은 제품이 없어서 못팔정도”라며 “새로운 유통에 적응하기위한 인프라를 받아들이고 활용의 노하우를 빨리 흡수하도록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패션전문컨설팅그룹 엠피아이의 권영아대표도 “최근 업계의 경기부진은 날씨탓, 사회전반의 분위기탓이 아니라 총체적 구조모순에 있으며 패션기업들이 제도적 유통채널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환골탈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최근 수주시스템을 안착시켜 성공적 내실성장의 모델이 되고 있는 ‘발렌시아’의 프레젠트 김영일 대표도 “백화점에 무리하게 입점해 이익없는 영업을 영위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우리같은 브랜드사에 백화점이 직접 바잉을 시도해야 할때”라고 유통업체 자체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언급한 바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의 진입으로 자국상표가 경쟁력을 상실하자 최근들어 유통업계가 앞장서 시스템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합리적 가격,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앞장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우리기업들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영희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