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특수바람’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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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속 겨울 정기세일서 매출 신장률 최고

유난히 따뜻한 올 겨울. 낮 최고 기온이 10℃ 안팎을 오가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해 유통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아웃도어 부문이 25~35%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여성모피와 남성피혁 등은 매출이 25% 급감했고, 코트류도 5% 내외의 소폭 신장에 그쳤다.
빅3 백화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한 신세계 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을 집계한 결과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씨로 겨울 산행 및 레저를 즐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포츠 아웃도어의류 구입에 나섰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분석.


현대백화점은 스포츠 아웃도어의 매출이 치솟으면서 새해 첫 정기세일을 주도했다. 전체적인 겨울세일 매출은 4% 정도 증가한 반면 스포츠 아웃도어는 이보다 8배 이상 높은 34%를 기록했다. 골프 관련 브랜드 매출신장폭도 15%에 달해, 코트나 파카 등 두꺼운 겨울의류가 불티나게 팔리던 예년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세일기간 동안, 지난해 연초 겨울세일 때보다 5% 늘었고 특히 따뜻한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의 증가로 세일 초중반 아웃도어가 28.3%, 스키복 등 시즌 스포츠 용품이 51%의 신장률을 보여 좋은 실적을 거뒀다. 또한 명품, 영플라자의 매출도 37%, 32%씩 각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김희승 과장은 “최근 날씨 영향으로 두꺼운 코트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와 같은 S/S 상품이 인기”라며 “따뜻한 겨울 날씨가 백화점 정기세일의 소비문화까지 바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겨울 옷 대신 가벼운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나, 골프 관련 의류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정기세일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가 두꺼운 겨울 의류에 비해 가격과 마진이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우려 섞인 말도 함께 전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겨울상품의 매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전면 수정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등 온난화 현상이 미치는 소비문화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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