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기획 ‘섬유 재도약의 기수들’① 류병선 영도벨벳 회장
2008 기획 ‘섬유 재도약의 기수들’① 류병선 영도벨벳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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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생산노하우를 성장동력원으로
프론티어십 앞세워 미래 첨단산업 적용
차별화·희귀성 품질 고부가가치 창출


벨벳 직물 하나로 세계시장을 점령한 영도벨벳. 신화를 창조한 기업으로 통한다. 2001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89명의 근로자가 매출액 400억원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과 비전은 국내 섬유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차별화와 희귀성을 동반한다면 섬유의 고부가가치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향후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 주요 생산국이 한국, 독일, 일본으로 한정된 데다 영도의 품질이 세계적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영도가 또 다시 신화 재창조에 나섰다. IT산업의 부흥과 맞물려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는 LCD 러빙포를 통해서다. 류병선 회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LCD 러빙포 개발에 푹 빠져있다. 벌써 2년째다. 의류용보다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수요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편이어서 도전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업계는 LCD 러빙포 수요시장 규모가 년간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나의 다크호스 아이템으로 운송 및 생활소재가 있다. 특화된 소재를 개발, 쌍두마차를 내세운다는 게 류회장의 포석이다. 영도는 LCD 러빙포와 운송, 생활소재를 통해서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소파·테이블보 등은 물론 벽지에서부터 천장까지 다양한 용도로 개발된 벨벳이 영도벨벳 서울 청담동 리빙사업부 사무실을 뒤덮고 있다
신화 재창조의 열쇠 - LCD 러빙포

LCD 러빙포는 액정분자를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시킬 목적으로 기판위에 코팅된 박막을 기계적으로 러빙하는 소재. 러빙을 통해 배향막 분자를 일정한 방향으로 재정렬 시킬 수 있다.
러빙포는 의류용 벨벳과 다르다. 소재는 동일하지만 뒷면에 코팅처리가 필요하며 의류용 벨벳 보다 2배가량 높은 밀도를 요구한다. 주로 28,000-32,000EA/㎠의 밀도를 구성하고 있다.

또 파일의 방향이 필요없는 의류용과는 달리 러빙포는 파일 방향이 일정해야한다. 이밖의 요구특성으로 파일의 균일, 세섬파일, 정전기 발생 무, 내마모성, 고 유리전이온도 등이 꼽힌다.
류병선 회장은 LCD 러빙포 개발과 관련 “국내 섬유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만의 차별화제품을 개발, 생산하기위해 미칠 만큼의 집념과 의욕이 있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영도가 그렇다. LCD 러빙포가 개발완료 될 내년 6월까지는 전임직원이 무서우리만큼 집념을 불태울 것이란 게 류회장의 예상이다.

LCD 러빙포는 전 세계에서 일본의 두개 회사만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아기하라 오리모노사(90%)와 다이나카사(10%)다. 그러나 공급자인 요시카와 케미칼사가 자국수요시장에 1순위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수요시장은 러빙포 공급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영도가 개발에 나선 이유다.
“벨벳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해온 영도가 LCD 러빙포를 못하라는 법은 없다.”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LCD 러빙포 개발을 미룰 수 없다.”
류회장의 오기가 발동했다. 영도는 내년 하반기경 LCD 러빙포의 일본 독점구도를 재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목표는 세계 1위 탈환이다.

세계 LCD러빙포 소재는 비스코스레이온(70%), 면(25%), 아세테이트, 나이론(5%)등으로 구분돼 있다. 국내 엘지필립스 LCD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규모 국내 수요처와 일본시장은 레이온 소재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온 소재의 공급 불안정으로 면,아세테이트 소재의 러빙포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영도는 일본의 독점 생산자와 정면 승부를 걸기 위해 레이온 소재 개발을 택했다. 영도가 개발 중인 레이온 러빙포는 요시카와사가 공급하고 있는 제품보다 뛰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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