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섬유류 지구촌 뒤덮는다
중국산 섬유류 지구촌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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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공세·품질장착 ‘쌍끌이’ 공세

2009년 미 수입규제해제시 큰폭 증가 불보듯
전문품목 개발·고급화 전략 동시전개 요구돼

지구촌을 겨냥한 중국산 섬유류의 파상공세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저가 물량공세에서 벗어나 중가제품군으로 시장침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1월 1일 WTO 섬유협정 발효에 따른 쿼터프리 체제는 중국산 섬유류의 품질 업그레이드와 미국·EU 등 선진국 시장의 규제를 벗어나 제 3국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 과거 인건비를 무기로한 저가공세에서 벗어나 품질을 장착한 중국산 섬유류의 무차별적인 공세가 전 지구촌을 대상으로 서막을 연것이다. 본무대는 2009년 미국의 대중 섬유수입쿼터 해제로 연결된다.
2007년 11월 말 기준 중국의 섬유류 수출은 1720억 달러에 달했다. 연말 추정치는 1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05년 6월 EU·중 섬유협정에 따라 그동안 규제 받았던 섬유류 수출이 올 1월 1일 해제와 함께 중국산 섬유류의 EU수출 폭증을 예고하고 있다. 해제된 품목 대부분이 인기품목인 것을 감안할 때 그 후유증은 앞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KOTRA가 발간 한 ‘대중 섬유수입규제 해제와 세계 섬유시장의 변화’ 보고서는 이를 입증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섬유류 수출은 미국과 EU의 수입규제에도 불구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제 3국 수출을 늘이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에 본격 착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2009년 1월을 깃점으로 미국의 중국산 섬유류 수입규제가 해제될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쿼터제도가 폐지되자마자 대미섬유류 수출은 3년 연속 두자리 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4년 28억7890만 달러를 기록했던 대미섬유류 수출은 2005년 22억6250만 달러, 2006년 19억8360만 달러로 떨어졌다. 대미섬유류 수출국 순위역시 15위권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인기품목 중심으로 규제됐던 섬유류가 해제될 경우 중국산의 시장파괴력이다. 이미 논쿼터품목의 중국산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 등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만약 예정대로 2009년 1월부터 중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전면 해제되고 중국이 인기품목 수출을 본격화할 경우 한국산 섬유류의 수출은 풍전등화 입장으로 내몰릴 것은 뻔하다.
거세지는 중국산 공세 앞에 지구촌 섬유시장에서의 생존수단은 한국만의 독특한 제품수출 강화뿐이다. 한국만 할 수 있는 전문품목 개발과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전략적인 과제가 요구받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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