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장이든 블루오션은 존재한다.
최근 대형오픈마켓이 성장한계에 다다르는 등 온라인 쇼핑몰 시장 성장동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의류와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한 가지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몰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몰 업체수는 4260개가 기록돼 2001년 1705개에 비해 2.5배 늘었다. 전문몰에서 이뤄지는 거래액 규모도 2003년 1조9467억원에서 2007년 4조643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중 의류시장은 2001년 309억원에서 2007년 3487억원으로 11배 이상 늘었다.
반면 종합몰은 최근 3~4년간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사업체수가 2003년 394개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해 2007년에는 218개로 축소됐다.
거래액 증가율 또한 2005~2006년 31.9%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에는 전년대비 16.2%(11조 1217억원)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온라인 전문몰이 이미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대형오픈마켓시장을 어떻게 넘어서느냐 하는 것이다. 최근 하프클럽, 오망고 등 몇몇 온라인 전문오픈마켓의 약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형화에 따른 또다른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대형오픈마켓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가격인하 압력에 따른 참여업체의 수익성 악화였다. 이는 결국 제품의 질 저하로 나타나 소비자 불신의 단초를 제공했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자는 그 과거가 심판한다’고 했다. 가격과 품질사이에서 고객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