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고급화·다양화·기능화’ 부응 못해
업계, 정부·지자체 설비투자 지원 강력 촉구
외환위기 이후 줄곧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온 대구염색업계가 ‘설비노후화’란 복병에 직면하게 됐다.
고급화, 다양화, 기능화를 골자로 한 빠른 세계시장흐름을 따라잡는데 설비노후화는 한계일 수밖에 없는 일. 지난해 대구경북 염색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날염기가 가장 빠른 노후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08대중 평균 보유기간은 7-11년. 그 뒤를 사염기(4-17년), 행크염색기(6-13년, 치즈염색기(4-13년),TOP염색기(7년)가 따랐다.
전체 염색기의 평균 보유기간도 6-9년으로 설비교체, 개체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가공기(텐터등)의 평균보유기간도 5-9년에 이르러 품질고급화에 큰 장애오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색조합 우병룡 이사장은 “품질은 고급을 원하는데 설비는 오히려 노후화되고 있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설비로 3단계사업을 추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우이사장은 “설비노후화 해결방안으로 업계가 자구노력으로 나서야 하겠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중고기계를 포함한 설비도입 시설자금지원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수출 5천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광무역 김대균 사장은 “정부가 시설투자를 방해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투자는 기업이 할 일이지만 정부가 시설투자에 대한 비전제시와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권과 연계한 시설투자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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