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기획 ‘섬유 재도약의 기수들’④] 이정근 백산무역(주) 대표
[2008 기획 ‘섬유 재도약의 기수들’④] 이정근 백산무역(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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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기획과 발빠른 대응력이 성장을 이끌지요”
‘소재 복합화·디자인 다양화’ 추종불허
월 200여 ‘차별화 자카드직물’ 생산과시


설립 15년을 맞는 차별화 자카드 직물 수출의 프론티어. 고급 자카드직물만 고집하며 지속적인 소재 변화를 통해 지난해 20%대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125억원(1200만달러). 올해도 20%신장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해외전시회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이 같은 신장목표를 정했다. 근로자 23명이 150억(15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당 수출액이 6억5천만원을 웃돈다. 백산무역만의 노하우와 차별화를 통한 대장정이다.

변해야 산다

백산은 작지만 강한기업으로 통한다. 강한 힘은 빠른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뛰면서 생
각한다.’ 이정근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소재의 차별화가 변화의 선두에서 고삐를 움켜쥐고 있다. 설립 13년차까지 백산의 주력소재는 폴리에스터였다. 100% 폴리에스터 자카드를 통해 수출 1000만달러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100% 폴리에스터만 가지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사장이다. 해답은 자카드 소재의 복합화와 후가공 접목이다.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빠른 변화의 성과로 수출단가를 두자리 수 이상 급상승시키며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T/C 메타릭 자카드가 대표적인 차별화소재. 메타릭 고유의 까칠한 터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복합화를 통한 소재의 차별화는 미주시장 바이어들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했다. 평균단가 3달러 중반대의 고단가를 고수하며 지난해 단일아이템으로 100만달러 상당을 미주시장에 내보냈다.

메타릭의 자카드 접목은 위사 위입 공정의 실 꼬임 때문에 일반 업체들이 쉽게 덤벼들지 못한 과제다. 그러나 백산은 위사위업장치인 ‘피더’를 교묘히 조절, 말끔히 해결해 냈다.
후가공 접목은 3년전부터 본궤도에 올랐다. 소재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통한 소재용도를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포일’가공이 선발로 나섰다. 주름가공도 자카드직물의 차별화한 가치를 내걸고 그 뒤를 따랐다. 결과는 역시 히트였다. 후가공 자카드 직물은 메타릭과는 달리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백산은 후가공을 접목한 자카드 직물로 전체 매출액 대비 20%(25억원)의 물량을 유럽시장으로 내보냈다.
유럽 바이어들의 선호도가 높아 올해도 두자리 수 이상 신장을 낙관하고 있다. 일반적인 후가공 기술에 지나지 않는 포일과 주름가공도 자카드 직물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후가공 부문에서 4-5여가지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T/C메타릭도 광택과 소재비율을 적절히 변경 또는 조화를 통해 얼마든지 바이어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사장은 벌써 미래에 탄생할 완제품이 미주와 유럽시장으로 실려 나가는 상상을 하곤 한다.

문화·예술과 섬유의 조화

섬유를 창조예술이라고 강조하는 섬유인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백산은 이를
실천함으로써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발로 뛰며 전통문양과 예술작품을 자카드 조직에 응용하는 이 사장의 열성은 익히 소문 나있다. 뿐만 아니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이색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인재가 개발팀장을 맡고 있기 때문. 개발팀장은 섬유공학도가 맡는 게 일반적이지만 백산은 아니다. 섬유에 예술과문화의 접목을 통해 차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 사장의 생각에서다.
“미술 전문가가 섬유를 개발하는 것이 쉽겠느냐”는 일반인의 생각과는 달리 백산은 월 100개 아이템 이상의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개발해내고 있다.
백산은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지원하고 주관하는 전통문양개발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다 개발된 전통문양을 텍스타일 디자인에 가장 많이 접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정근 사장은 “사람마다 옷의 종류가 있듯이 자카드 직물도 어떤 디자인을 접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며 다양한 디자인접목을 강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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