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금압박 불러
원자재가격 폭등, 고유가, 고임금등 3중고에 시달려온 대구염색업계가 또 한번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지난달부터 염색가공료 인상을 결의했지만 시행과정에서 순탄치만은 않다.
물량기근에 시달리는 염색업체들은 염색가공료 인상은 그림에 떡이다.
당장 물량이 급한 마당이다. 가공료 인상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 중 중견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선광염직(대표 엄광빈)도 이 같은 케이스. 선광은 3일 자금압박에 시달려 대구지방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선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이 됐다.
선광은 폴리에스터 감량가공 전문기업으로 쉬폰, 샤무즈등을 주력품목으로 생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감량물의 물량감소로 극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
은행여신 29억원, 근로자급여(1개월), 원,부자재대금 11억원, 공단에너지및 용수대금 3억원등 45-50억원의 부채는 선광을 파산으로 내몰았다.
선광만으로 이 같은 상황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업계는 몇몇 업체들도 선광과 같은 극심한 지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대구염색업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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