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C 노조 ‘부실 M&A’ 용납못해
TKC 노조 ‘부실 M&A’ 용납못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라, 고금리·단기채로 인수자금 동원
우리은행IB, 투자 않고 고율수수료 챙기기
노조, 10일 M&A 정상화 비대위 발족 인수 제동


“자금조달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4월말까지 잔금을 완납할 예정이다.” (TKC M&A 우선협상대상자 삼라)
“우선협상대상자의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권과의 협조에 앞장서고 있다.” (TKC M&A 삼라 컨소시엄 우리은행IB)
“노조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 (채권단 창구 정리금융공사)
TKC (티케이케미칼 前 동국무역) 노조(위원장 이동진)가 TKC M&A를 놓고 우선협상대상자의 자금조달 방법과 이를 묵인하고 있는 채권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TKC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라가 자기자금을 들이지 않고 고금리의 단기채를 빌려 M&A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노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정상 기업으로 체질개선시킨 TKC의 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삼라측에 자금조달 내용 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일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면질의서를 보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앞서 언급한 내용뿐이었다.

TKC 노조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TKC M&A 수순이 정상 궤도를 벗어나 왜곡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이와관련 TKC 노조는 4월4일 도달한 우선협상대상자와 채권단에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가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며 4월8일 채권단을 항의 방문하고 10일 ‘M&A 정상화를 위한 TKC 비상대책위’를 전격 발족시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TKC M&A 저지에 나섰다.

TKC 비대위는 먼저 우선협상대상자 삼라측이 자금조달 방법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투자펀드사의 공장실사를 원천봉쇄하는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M&A 컨소시엄으로 참가한 우리은행IB가 자금투자는 않고 삼라측의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권과의 중개알선에 주력하면서 고율의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TKC 비대위가 TKC M&A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우선협상대상자 삼라측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계약금만 낸 채 잔금을 금리가 싼 제1금융권에서 조달하지 못한데다 최근 홍콩계 투자펀드를 끌어들였고 이도 부족해 고금리의 단기채인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자금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비대위는 우선 삼라측이 끌어들인 홍콩계 M&A 전문펀드 ‘아지아 파트너스’의 지분참여 조건에 큰 의혹을 보냈다.
비대위는 ‘아지아 파트너스’가 대주주로서 실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면계약을 통해 고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단기 회수하는 것인지에 강한 의혹을 던지고 있다. 문제는 ‘아지아 파트너스’가 삼라측에 투자를 결정했다지만 공장 실사 과정이 남아있는데다 4월말까지는 자금투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삼라측의 인수자금 완납은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

비대위는 또 ‘아지아 파트너스’가 투자를 결정했다 손치더라도 현재 삼라가 마련한 인수자금은 제1금융권 대구은행 400억원에 불과하다며 당장 4월말까지 완납에 필요한 자금을 종금사 및 새마을금고 등에서 고금리, 단기자금 차입을 통해 이뤄질 경우 모든 부담은 TKC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뉴스의 배경]
제1 금융권 무역금융 확보돼야

TKC 비대위가 “새우는 결코 고래를 삼키지 못한다”는 논리로 억지 춘향식 M&A에 TKC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9일 동국무역 M&A 공고를 통해 3000억원 인수금액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라가 계약금 300억원만 납입한채 잔금 2700억원 납부시한인 3월말을 지키지 못하고 4월말로 연장시킨 가운데 잔금 조달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정황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

이는 삼라가 제1금융권에서 사실상 자금조달이 어렵자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단기채에 의존하려는 동향을 보이자 최근 TKC 노조가 회사부실을 우려해 삼라측과 채권단에 4월4일까지 사실여부를 알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표면화됐다.

이동진 TKC 노조위원장은 “삼라측과 제일은행·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인수자금조달과 관련 △단기금융조달에 따른 이자율과 상환조건 △제1금융권 무역금융 확보를 주 내용으로 4월4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서면질의 했으나 “삼라측은 단순히 ‘잘돼가고 있다’는 회신만 보냈고, 채권단은 정리금융공사를 통해 ‘노조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밝혀왔다”며 진상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삼라측이 3000억원 가량 인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