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대구섬유산업이 또다시 추락하고 있다. 국제원자재가 상승과 환율상승으로 업계는 경기 회복세를 뒤로하고 끝없는 추락 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미주시장이 주 수출무대인 3공단 S섬유. 연간 1천만달러대를 수출하는 중견섬유업체다. 그러나 원사 및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상승으로 올해 사업은 희망이 없다는 반응이다.
“환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선 수출을 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정부가 나서 환율안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K사장은 “연초부터 인콰이어리가 뜸하더니 5월말 현재 인콰이어리 접수건수는 최악의 상황” 이라고 전했다.
성서공단 H섬유. 미주, 유럽등지로 스포츠웨어, 유니폼소재를 수출하는 대구산지의 대표기업. 최근 수년간 성장세를 거듭해오며 수출 1천만달러를 가볍게 넘긴 기업이다.
그러나 원자재가와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수년간의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을 처지다.
“미주시장을 비롯 수출시장에서 접수되는 인콰이어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유니폼소재는 큰 흔들림이 없는 것 같지만 일반 소재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저조한 실정입니다.”
이 회사 K사장은 “이에 따른 대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지만 올 한해는 매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염색공단 소재 S염직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비 각종 원료, 원자재, 에너지값이 50%이상 폭등세를 보여 채산성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대표적 기업인데다 시즌 물량이 원활한 편이지만 채산성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하소연이다.
한 관계자는 “섬유업종중에서 염색업체가 원자재, 에너지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위험수위에 도달한 업체가 상당부문에 이를 것” 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염색업계는 업체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품질이 뒤떨어지는 업체의 경우 원가상승과 오더기근 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