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신헌)이 지난 4월부터 카다록 발송을 시작하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의 새로운 유통채널 가능성 유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여성복 유통에서 국내 일인자를 고수하고 있는 대형유통서비스업체의 자회사인 만큼 향후 여성복 패션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4월부터 시작된 롯데홈쇼핑의 DM발송용 카다로그에는 신규 및 기존 전개 중인 브랜드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카다로그에 이미지를 싣고 고객을 찾아나선 여성복 브랜드로는 제이에이치코오스의 온라인 유통브랜드 ‘크림’과 미국 SPA 브랜드 ‘트레직스’, 그리고 ‘안지크’와 ‘딩안지크’, ‘비씨비지’ ‘흄’ ‘사틴’ 수디자인의 ‘카이자이’, 롯데백화점 편집샵 브랜드 ‘올리브핫스텁’ ‘몬테밀라노’ ‘스와브니스’ 등이다. 이들 중 특정 브랜드들의 경우 상당한 매출 실적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7월 발송될 카다로그에는 ‘에고이스트’ ‘나프나프’와 ‘엠씨’와 ‘요하넥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롯데홈쇼핑 측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입점브랜드의 제품 위탁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측 관계자는 “카다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여성복 브랜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향후에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꾸준히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유통망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참여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카다로그에 참여하고 있는 한 브랜드 업체 대표는 “카다로그가 발송되는 시점에서 바로 고객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 리오더 투입도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이 나 시장반응을 체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주변 업체들도 많은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으로 홈쇼핑들이 실물 확인 구매가 아닌 채널구매이기 때문에 컬러나 디자인에 대한 불만으로 반품률이 높은 것처럼 여기서도 마찬가지다”고 밝히고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일반 백화점 및 오프라인 유통망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덜고 신규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다로그는 현재 4월 창간호에 이어 두 번째 발행됐으며 전체 상품군을 놓고 볼 때 효율적인 측면에서 두 배 정도 급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페이지도 늘어났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월과 10월경 롯데백화점이 전개하는 편집샵 브랜드 ‘올리브핫스텁’처럼 카다로그 전용 PB 브랜드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롯데홈쇼핑은 인적인프라 강화를 위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출신의 신헌 대표가 백화점 인력들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는 상품본부를 거쳐 최근까지 본점 여성복 팀장을 역임하고 있던 송영탁 부장을 비롯해 현직에서 뛰고 있던 다양한 상품군의 MD출신들이 자리를 이동했다. 백화점 상품본부에서의 인력이동은 없었다.
여성복 카다록 DM 발송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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