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솟는 유가, 경기불황에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특수를 노렸던 스포츠업계가 울상이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3百 스포츠업체의 특수 시즌 매출신장률은 한일월드컵(2002년)과 아테네올림픽(2004년)을 비롯 독일월드컵(2006년)때에 비해 현저히 낮다.
현대백화점은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와 관련된 전 세계적인 행사가 있는 특수 시즌에는 10%, 11% 꾸준히 신장했지만 5월·6월에는 고작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지난 5월·6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4%와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스포츠업계는 대대적인 올림픽 마케팅 및 프로모션들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헤드’는 월드컵 및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다양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였지만 올해 어수선한 국내외 정황을 반영, 일부 기획 상품 위주의 프로모션만 진행할 계획이다.
‘휠라’도 대대적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대신 일부 관련제품 출시 및 국가대표팀 응원에 동참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스프리스’의 경우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운 적극적 마케팅 보다는 주력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유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지진과 티벳 사건 등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고유가 및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특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를 한달 정도 앞두면서 본격 특수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올림픽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