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오프 세일 백화점 ‘웃고’ 패션업계 ‘시큰둥’
시즌 오프 세일 백화점 ‘웃고’ 패션업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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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두자리수 신장해도 상반기 저조 만회 어려워

백화점 시즌오프 세일에서 명품과 트래디셔널 등 고가 위주의 브랜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평소 가격 부담이 됐던 명품과 ‘빈폴’, ‘폴로’ 등 트래디셔널, 고급 유아동, 골프웨어 등이 두자리수 신장을 보였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주요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에 유명 브랜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모여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첫 주말 세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 첫 주말에 비해 16.9% 신장한 것을 비롯 롯데백화점이 12%, 갤러리아가 13%, 현대백화점이 6%를 기록하는 등 각각 매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정기세일에 맞춰 올해 첫 신상품 시즌오프를 시작한 ‘빈폴’, ‘폴로’ 등의 트래디셔널 캐주얼이 롯데에서 전년대비 107%, 신세계에서 74%의 매출 상승을 꾀하며 판매 호조세를 주도하고 있다. 가격 거품을 빼고 정가대로 판매하는 ‘그린프라이스’ 시행 이후 지난 4, 5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남성 정장들도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후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여름 세일에는 지난 봄 세일에 참가하지 않았던 남성정장과 캐주얼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어도 평소에 세일을 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를 싸게 살 기회가 1년에 한 두번밖에 없어 실속형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품 브랜드들도 롯데 58%, 신세계 50%의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봄세일 초기 사흘간에 비해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봄세일을 하지 않았던 명품 브랜드들이 이달 초 시즌오프 행사부터 세일을 이어온 것이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패션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상반기 매출이 워낙 저조했고 특히 정장부문은 이러한 일시적 상승세가 만회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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