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미술가로서 최초…200점 쪽빛 작품 설치
섬유미술가 이화여대 장연순 교수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전을 열었다.
‘올해의 작가’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내 생존 작가가 유일하게 열 수 있는 개인전으로 이번에 장연순씨가 섬유미술가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작가’ 영예를 얻었다.
장연순 작가는 지난 1년간 아바카를 염색해 미술관 중앙홀을 꼬물꼬물 기어가는 소용돌이 형으로, 전시실 바닥에 깔린 속 빈 입방체로, 전시실 벽면에 걸려 뒷벽에 파란 그림자를 드리우는 총 200여 점의 쪽빛 섬유 설치 작품들을 선보였다.
‘늘어난 시간, 매트릭스’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장연순 작가의 작품은 극도의 미니멀함이 느끼지며 시간이나 수공의 흔적이 절제돼 있음을 볼 수 있다.
장연순 씨는 “쪽은 한순간도 같은 색이 나오지 않아 매력적인 재료이다. 염색한 아바카를 다려 성근 씨실과 날실 올을 일직선으로 가지런하게 만들며 다림질 후에는 재단해 재봉질 한다. 이러한 작업을 수십 번 반복한 후에야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전을 통해 작가의 창작의욕을 높이며 관객에겐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매년 의미 있는 활동을 한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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