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소재개발 참여시 상품화·마케팅 협력
화섬업계와 환편업계가 본격적으로 상생 협력에 나선다. 화섬업계 5개사와 환편업계 6개사는 지난 3일 경기도 가평에서 상생협력 모임을 갖고 양업계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환편업계 대표들은 화섬업계의 배려가 그동안 직물쪽으로만 너무 치우쳤다고 지적하고 이번 상생협력 모임을 계기로 환편업계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특히 차별화 원사의 환편업계 공급확대와 함께 신제품 상품화에 다수의 환편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환편업계 공동 발전을 위해 환편조합 발족이 시급하다며 화섬업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환편조합은 이날 참여한 6개사 외에 비슷한 규모의 6~7개 업체가 참여한 13개사 중심으로 발족될 경우 대다수 환편업체들이 조합에 참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화섬업계 역시 환편업계의 요청에 강한 긍정을 보였으나 다만 신제품 상품화와 관련 다소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개발은 화섬업체가 스스로 개발하는 경우와 수요업체의 필요에 따라 이뤄지는 상황에서 후자의 경우 개발업체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게 개발 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폈다.
또 화섬업체가 독자 개발한 소재 역시 많은 기업이 동시에 상품화에 나설 경우 과당경쟁을 불러 조기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소재의 생명력을 지속시키는 차원에서 서클을 통한 상품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화섬업계 대표들은 환편업체가 소재개발 협력에 나설 경우 염가공 등 상품화에 필요한 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양업계 대표들은 상생협력 모임을 분기에 한번씩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환편조합 설립과 관련 화섬업계 역시 많은 관심을 갖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환편 상생협력 모임에는 화섬업계에서 효성, 휴비스, 코오롱FM, 도래이새한, 성안합섬 등 5개사가, 환편업계에서는 풍천섬유, 거영섬유, 창우섬유, 정호섬유, 코라인터내셔날, 이텍스, 태진섬유 등 6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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