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큰 손’ 소비 위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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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발길 ‘뚝’…‘샤워 효과 차단’ 우려

최근 미국發 글로벌 금융 불안이 유통업계 ‘큰손’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3 백화점에 ‘VIP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매출 순위 상위 999명의 VIP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에는 전년대비 4.3% 매출이 증가했으나 이후 6월에 2.2%가 감소하기 시작해 7월 2.4%, 8월 2.6%, 9월 2.5%가 각각 떨어졌으며 10월(16일 현재) 역시 2.7%가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의 구매 금액 신장률도 지난 9월 들어 전년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주가와 환율의 등락이 기승을 부렸던 이달 15일까지는 2.1%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낮았다. 현대백화점의 VVIP고객(연간 3,500만 원 이상 구매) 역시 9월과 10월 현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신규 점포 오픈과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명품 쇼핑 감소로 외형 매출은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VIP 고객들의 매출 신장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은 ‘큰손’들도 차츰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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