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해야 글로벌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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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대한민국패션대전

‘현장대응력’중시·실물제작 심사 강화…세계적 수준 보여
정주형씨 대상 수상


한국을 대표하는 인재육성의 등용문인 ‘대한민국패션대전’이 ‘실전 능력’에 초점을 둔 글로벌 심사기준을 강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SETEC에서 15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속에 성료한 제 26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에 정주형씨가 차지한 가운데 상금 500만원과 패션비즈니스 지원금 1500만원등 총 2천만원을 받았고 부상으로는 파리에스모드 혹은 이태리 마랑고니 1년 유학과 덴마크 사가국제디자인센터 연수기회가 부여됐다.


무엇보다 제 26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어떤 상황에서든 실전에 투입됐을 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디자이너를 배출한다는데 심사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심사위원도 루비나, 장광효, 최연옥씨등 유명디자이너와 장형태 제일모직 CD, 한상혁 제일모직 디자이너, 롯데백화점 홍성호 부장, DE & Co임상민 대표, LG패션 김영순 상무, 샘앤컴퍼니 김성운 대표,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두루 위임했다. 또한 심사과정에 있어서 즉흥적 주제를 주어 스타일링 능력을 본다든지, 한정된 소재를 즉시 배정해 그 자리에서 디자인하게 한다든지, ‘원 플러스 원’을 주제로 실물과 스타일화를 파악하는등 ‘실전능력’에 큰 비중을 두었다.
이에 따라 과거 과장되거나 혹은 졸업작품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던 아마추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창의력과 순발력, 응용력을 두루 갖춘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선발하려는 취지에 최대한 부합했다는 평가다.


주최측인 한국패션협회의 원대연회장은 “26회를 맞이해 성인이 되었지만 실력은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디자이너탄생은 미비했다”며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경쟁력있는 신인발굴에 더욱 기준을 강화하고 장기적 지원체제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장인 한승수 디자이너는 “참가자들의 수준과 열의는 높으나 획일화된 심사기준의 컨테스트에 익숙해 진터라 실무적응 능력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거를 답습하지 않기위해 “예술성 강조보다 창의성과 아이덴티티, 상업성까지를 두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언급했다.
또한 해외심사위원의 자격으로 방한한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마랑은 “최종심사결과 한국의 디자이너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만의 스타일과 모델리즘, 실물제작과정이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원대연회장은 “1명의 유명한 디자이너가 나오면 세계는 깜짝놀라고 그 나라를 패션강국으로 인식한다”며 “패션협회와 지경부가 지속적으로 인재육성을 위해 환경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전에서는 역대수상자인 그룹프리미에르 초청쇼와 정욱준 JUUN.J 쇼가 열려 참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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