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완제품 업종이 대접받고 있다. 올해 섬유의 날, 대구중기대상, 대구 스타기업 수상업체 대열에 어김없이 완제품 업체들이 올라 있다. 과거 섬유, 염색, 기계 업체들이 독차지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섬유의 날 수상자 명단에는 의류, 패션기업의 독무대였다. 섬유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만큼 드물었다.
정부가 지원하는 ‘스트림별 연계사업’에서 완제품 업계의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구시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대구시가 시행하는 각종 공모에서 의류 및 완제품 업체들이 전면에 나섰다. 대구시 스타기업에 혜공(도호)이 선정된데 이어 대구시 중소기업대상에서 정화실업(스카프), 두하실업(양말)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산업용 섬유를 생산하는 동원산자가 직물대표로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대구섬유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도 완제품 업계에 밀리는데 일조하는 분위기다. 300만달러~1000만달러 규모의 ‘허리’에 해당하는 섬유기업층이 매우 취약하다. 이미 수상대열에 오른 기업을 제외하곤 신규로 부상하는 기업들이 드물다.
올해 무역의 날. 섬유산지 대구에서 최고의 수출탑은 500만불에 그쳤다. 1억불, 5천만불, 1천만불 수출탑을 휩쓸었던 10여년 전 과는 천양지차다.
대구산지는 수출 1000만불~3000만불에 이르는 중견 섬유기업들이 섬유산지를 이끌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