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對美 수출 활기띨 듯
미국의 베트남산 의류 반덤핑관세 모니터링이 사실상 종료됐다. 당초 미국 정부는 모니터링 시행을 현 정부 임기 만료 때까지로 정했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의류 기업들의 본격적인 생산 및 수출 활기가 기대된다.
▶본지 9월 29일자 3면 참조
미국 상무성은 11월 21일자 관보를 통해 베트남산 의류에 대한 ‘제3차 반덤핑관세 모니터링’ 결과 직권조사를 실시하기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08년 상반기를 대상으로 한것이다. 이는 1·2차 불충분 결과에 이어 사실상 반덤핑 모니터링 종료를 암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2006년 10월 WTO에 가입한 이후 2007년 1월부터 베트남산 수입의류 5개 품목(셔츠·바지·스웨터·속옷·수영복)에 대해 6개월 단위로 반덤핑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미국측은 이전 실시한 두 차례의 모니터링에서도 베트남산 의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김세한 한세실업 회계팀장은 “미국의 반덤핑 규제와 관련 한국 업체들과 반덤핑 대응모임을 결성하고 회계법인의 예비조사를 통해 덤핑마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바이어들에게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왔다”며 “반덤핑 모니터링 종료가 알려지면서 선별적으로 오더를 수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의류업체는 한세실업을 비롯 300여 사에 이른다. 이중 10여개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미국의 나이키·갭·리바이스 등으로부터 물량을 수주 받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의 섬유제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베트남 섬유제품의 최대 수출국이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23억 9400만 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