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다선’ 좌초 이어 모기업까지 줄도산 도미노
55년 역사의 달성견직(주)(대표 안도상)이 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달성견직의 부도로 계열사인 달성염직 역시 4일 연쇄 부도를 당했다. 달성견직은 1일 만기어음 6천700만원을, 달성염직은 2일 만기도래 어음 9.8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달성견직의 부도는 지난 6월 2세 경영인인 안찬호씨가 경영하던 (주)다선의 부도직후 예견됐었다.
당시 다선은 ITY싱글스판 부문에서 국내 대표 메이커로 당해 년도 매출액 110억원을 기록하던 중 갑자기 부도를 낸 바 있다.
달성견직은 폴리에스터 샤무즈, 조제트, 치폰, 니트류를 주력 상품으로 불경기를 극복해 오던 중 2년 전부터 사세가 급격히 하락,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쳐 왔으나 결국 주저 앉고 말았다. 달성견직은 지난 9월까지 35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안도상 사장 역시 올 4월 경영 악화로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 자리를 고사했으나 여론에 밀려 지난 4월 1년 임기의 한시적 조건으로 15대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러나 달성의 부도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 협회장 자리를 내놓게 됐다.
대구섬유업계는 안도상 회장의 파산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안 회장은 90년 섬유직물조합(견직물조합)이사장에 취임, 6년간 재임하면서 대구화섬산지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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