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40여년만에 철수
아세테이트 토우 전문생산이스트만화이버코리아 설립
울산에 연산 2만7천t 공장 설립
SK케미칼이 국내 독점 생산하던 아세테이트 필라멘트 생산을 중단한다. 대신 담배 필터용으로 사용되는 아세테이트 토우 생산은 확대키로 했다. SK케미칼은 이를 위해 미국 화학기업인 이스트만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양사는 18일 아세테이트 토우 전문 생산기업 ‘이스트만 화이버 코리아(주)’ 설립 내용을 골자로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트만 화이버 코리아(주)의 지분은 이스트만과 SK케미칼이 8대2 비율로 자본금은 약 350억원 규모이다.
이스트만 화이버 코리아(주)는 SK케미칼이 아세테이트 필라멘트 설비매각과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생산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이스트만은 아세테이트 토우 생산라인 신규 투자로 설립된다. 내년 초 공장건설에 들어가 2010년 2/4분기부터 연간 약 2만 7천t(일산 74t)규모 아세테이트 토우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창근 부회장은 “SK케미칼은 섬유에서 시작해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중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도 진화·발전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힌 뒤 “합작사는 SK케미칼의 설비와 기술에 이스트만이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 경험을 결합하는 윈-윈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만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아세테이트 토우 잠재적 수요와 성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내년 1분기중 수원공장 아세테이트F 생산라인 철수에 나선다. 이에따라 그동안 SK케미칼로부터 아세테이트F를 공급받아온 수요업체들은 이스트만의 한국 대리점(주)진웅을 통해 원사공급이 이뤄진다. SK케미칼은 지난 68년 아세테이트 생산에 나서 필라멘트 일산 18t, 토우 일산 20t 등 일산 38t 규모를 생산해 왔다.
이스트만은 지난 1920년 설립된 이후 아세테이트 섬유와 PET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2007년 65억 달러(한화 7조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포춘지가 꼽은 500대 기업에 선정된 화학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테네시주 킹스포트에 있으며, 1만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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