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 양산체제로
배 사장 ‘선택과 집중’ 강조품질 자신 선제적 투자 결정
미래 성장동력원 본격 양성
코오롱(대표 배영호)이 내년 1500억원을 투자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브랜드 헤라클론) 생 산을 확대한다. 코오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는 세계에서 미국 듀폰, 일본 데이진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코오롱은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증설과 관련 투자금액은 밝혔으나 증설규모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코오롱이 준양산체제에 있던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생산을 본격 양산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지난 79년 아라미드 섬유 연구에 나선 이후 30여년 만이다.
코오롱은 자체기술 개발에 이어 지난 2004년 파일럿 설비 구축에 들어가 2006년부터 파일럿 생산에 나섰다. 또 파일럿 생산과 함께 제품의 품질을 보완해 왔다.
코오롱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3개 라인 파일럿 가운데 1개 라인만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품질에 자신이 붙으면서 올 들어 3개 라인을 모두 가동시키고 연 2000t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영호 코오롱 사장은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양산 투자와 관련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코오롱의 신규 투자규모는 2000억 원이지만 이중 75%인 1500억 원을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양산 시스템 구축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00억 원은 필름사업 부문에 투자된다.
이는 코오롱이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와 필름사업을 꼽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원 및 캐시카우 창출에 시동을 거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최근 국내 경쟁기업의 아라미드 섬유 사업 진출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 의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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