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일우 노무사의 알기 쉬운 노무 Q&A’에 이어 이번 호부터는 시인이자 회원 35만 명을 자랑하는 다음 카페 ‘아름다운 소설’을 운영하고 있는 유미성 작가를 통해 차세대 마케팅의 한 축이 될 블러그, 카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커뮤니티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주]
‘커뮤니티 마케팅’이란?
‘커뮤니티 마케팅’이란 말 그대로 인터넷 공간 안에서 ‘커뮤니티(Community)’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 말입니다.
처음 인터넷이 생겼을 때 유행은 엽기와 유머 등 순간적인 자극을 주고 충동적인 볼거리와 오락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가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커뮤니티’입니다. 인터넷은 과학문명의 힘을 빌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계적이고 딱딱한 공간 같지만 결국 인터넷을 하는 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들이나 활성화 되어있는 대형 커뮤니티의 운영자들을 보면 컴퓨터에 대해, 인터넷에 대해 많은 기술과 정보지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다음 카페에 회원 35만 명이 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컴퓨터에 대해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커뮤니티’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기술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는 감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좋은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들을 포스팅 하면 됩니다. 회원들의 활동이 왕성한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카페를 찾는 회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특히 카페는 특정 주제의 목적성과 동질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카페 특성에 맞는 좋은 정보를 발로 뛰면서 찾아 먼저 제공해 주면 됩니다.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부지런함’과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께서도 한번쯤은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내가 직접 운영자가 되지는 않았더라도 동호회 활동 한번 하지 않은 독자들도 거의 없겠죠. 다음과 네이버만 해도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은 블로그와 카페들이 있으니까요. 물론 그중에서 90%이상이 운영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상태지만요.
<한국섬유신문사>로부터 귀한 초대를 받아 ‘커뮤니티 마케팅’을 주제로 글을 연재하는 동안 패션, 섬유업계에 종사하시는 많은 독자님들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블로그나 카페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패션, 섬유업종에 관련하여 활용 할 수 있는 많은 ‘커뮤니티 마케팅’ 사례들과 방법들을 함께 연구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