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섬산업 친환경 급부상
세계 폴리에스터 산업이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수요 감소를 부르면서 가동중단 및 파산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또 화섬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트렌드가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대형 폴리에스터 설비의 규모축소, 에너지 효율증대, 원가 절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 됐다.
또 재생섬유와 나노섬유 수요는 빠른 증가세가 기대되지만 바이오 분야는 아직 상품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시장이 형성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폴리에스터 생산 4500만t 예상
글로벌 화섬기업 인비스타(Invista)관계자는 “폴리에스터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일부 분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2008년 폴리에스터 시장은 소비가 감소하면서 제로(0)성장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의 수요는 2010년경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라며 “IMF가 2009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측한 것과 같이 각 국의 국내 총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세계 폴리에스터 생산은 총 3110만t을 나타냈으나 오는 2012년에는 45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면(Cotton) 생산이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섬유생산에서 폴리에스터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스트만(Eastman)케미칼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경기 불황에서는 경쟁에 필요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PET시장은 아직까지 매력적인 시장이나 예전 대비 성장률의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 재생 PET수요 증가세
중국의 컨설팅업체 CICCC(China International Chemical Consulting Corporation)는 2007년 중국의 폴리에스터 생산량은 총 1920만t, 설비는 2480만t, 평균가동률 77%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의 폴리에스터 소비는 1860만t으로 그 중 순수출이 60만t을 나타냈다. 중국의 폴리에스터 설비는 2010년까지 285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소비량은 21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재활용 분야를 포함한 친환경 제품에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MBS에 따르면 재생 PET(R-PET)소비는 2007년 580만t을 보여 연평균 4%가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중 중국이 330만t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약 400만t의 R-PET가 재활용 PET바틀(bottle)로 생산되고 있으며 주로 섬유 및 테이프 용으로 사용된다.
중국 플라스틱제품협회(CPPIA)에 따르면 2007년 중국의 R-PET 설비는 약 500만t으로 지난 2002년(150만t)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설비 중 강소성에 45%, 절강성에 28%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R-PET 생산 중 89%가 섬유용이며, 특히 단섬유를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2007년 중국의 R-PET 수입은 총 110만t으로 중국정부는 바틀 플레이크(bottle flake)의 수입을 장려하고 있으나 수입량 중 약 50%가 수거된 PET bottle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12년 나노섬유 시장 1150억 달러
인벤타 피셔(Inventa-Fischer)관계자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 및 사용은 아직까지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일례로 대표적 제품인 PLA(poly lactic acid)섬유의 연평균 생산량은 2007년 기준 약 15만t에 그치면서 2015년 연평균 20% 성장한 65만t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7년 세계 나노섬유 시장의 규모는 약 136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했으나 오는 2012년까지 1150억 달러 규모로 증가를 예상했다.
짐머(Lurgi Zimmer)사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가 세계 섬유시장을 지배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PET 설비과잉 및 신소재 섬유에 의한 대체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 될 것”이라며 “올해 이후 시황이 악화 될 수 있어 코스트 효율이 높은 기술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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