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맞춤화’ 전략…살롱화 대중적 시너지 창출
차별화된 ‘제품·유통’ 전략…합리적 소비층 공략
올 시즌 백을 제치고 단번에 잇 아이템으로 등극한 주인공은 바로 슈즈다. 1980년대 디스코룩의 과장된 네온컬러와 더불어 제화시장에도 화려한 비비드 컬러, 애니멀 프린트,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지속해왔던 전통화의 불황과 맞춤 고급화를 내세운 살롱화의 인기로 전반적인 제화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높은 환율로 인해 수입화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며 제품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제화시장 현황과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해 브랜드별 전략을 집중 분석해 보고자 한다.
/김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2009년 제화업계는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 브랜드 포화 상태가 맞물려 여느 해보다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제품력을 앞세운 살롱화의 인기가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급부상한 디자이너 슈즈는 물론 라이센스의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런칭함에 따라 신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브랜드 실무자의 경우 공격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앞세워 침체된 마켓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
최근 제화업계는 제품력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맞물리며 고급 맞춤화 및 디자이너 슈즈의 급부상으로 살롱화의 대중화 현상이 강조되고 있다.
업계 상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탠디’는 물론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소페’ ‘소다’ 등은 상반기 경기 위축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 앞선 디자인과 신선한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이들 모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전략적인 마케팅과 함께 다양한 판촉 프로모션을 앞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시장진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30대 이후 합리적 소비층을 겨냥한 ‘금강’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등은 실용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를 공략해 실구매력이 높은 고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또 차별화된 유통망 구축과 제품 라인업을 통해 대중적이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을 필두로 폭넓은 연령층 확보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이에 올 한해 대부분 브랜드들은 불황에 맞서 위기를 열정으로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물경기 영향으로 소비자들 구매패턴이 선별적이고 까다로워진 점을 감안, 구매욕을 이끄는 차별화된 마케팅·유통전략 및 제품력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