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 10곳 가운데 9곳이 경영위기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지역 섬유제조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지역 섬유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황과 관련 90.0%가 위기상황이라고 답했다.
지역별(각 지역 50개사)로는 대구 기업의 94.0%가, 경북 기업은 86.0%가 업계의 경영상황을 위기로 인식했다.
위기 인식(복수응답)과 관련 업체들은 영세한 규모(50.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정부의 섬유산업 관심부족(39.8%)과 지방정부의 섬유산업 특화노력 약화(26.1%), 외국 지역브랜드에 비해 낮은 이미지(21.6%) 등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복수응답)은 68.7%가 지역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활동 강화라고 답했다.
그리고 각 26.3%가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확대개최와 신섬유개발촉진법 제정을 들었다. 18.2%는 3단계 밀라노프로젝트 대구·경북 공동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섬유산업 지원책과 관련 단지 6.0%만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앞으로 지방정부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78.0%)와 함께 섬유 전문인력 양성·공급, 해외마케팅 지원확대(각 27.0%) 등에 힘써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기업들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장기저리안정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봉제단지 조성, 현장 인력 노령화를 상쇄 시키는 정부기관의 인력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확대 등도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