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쇼핑몰보다 최고 문화공간을 목표로 하는 ‘타임스퀘어’가 내달 1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90년 역사의 경방(대표 이중홍)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초대형 복합쇼핑센터 ‘타임스퀘어’는 그동안 K-프로젝트, 서울 서남권 유통의 핵으로 등장하는 등 수많은 이슈를 뿌리며 용트림을 시작했다.
“영등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놓을 타임스퀘어는 이미 올 3월에 브랜드 MD를 확정 지었다”는 오창용 사업본부장<사진>의 말이다. 현재 인테리어와 조경 공사가 한창인 ‘타임스퀘어’는 상업시설만 해도 연면적 38만m²(약 11만5000평)로 코엑스 3배 규모다.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든 초대형 프로젝트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구로 애경백화점·아울렛타운·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크고 작은 유통가가 바로 미터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끌 컨텐츠 역시 다양하다. 1층에는 22개 명품브랜드와 ‘자라’ 370평 ‘망고’와 ‘나인웨스트’가 500평 ‘갭’ 200평 등을 비롯한 스페인의 ‘스프링필드’ 1호점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자리를 메운다. ‘스포츠스타샵’과 ‘트위’ 등 셀렉트샵도 들어선다. 이밖에 CGV와 자생한방병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경방은 이곳을 명실공히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hybrid)몰’로 명명했다. 대한민국 상장회사 1호 기업 경방이 공사비만 6,000억 원을 투자해 진행했기 때문이란다. ‘타임스퀘어’는 상업·업무·문화·레저 등 다양한 도시 활동과 휴식·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신개념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복합유통단지로, 유사 쇼핑몰이나 복합단지와는 완전 차별화가 특징이다.
■영등포구 영등포4가 441-10번지 옛 경성방직 공장부지에 건설된 ‘타임스퀘어’는 호텔(15층), 오피스 2개동(각각 16, 20층), 백화점, 멀티플렉스(2,700석), 할인점, 서점, 패션몰 등 상업·업무·문화·레저가 어우러진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백화점, 명품관), 이마트, 교보문고, 메리어트, CGV, 아모리스(아워홈) 등과 식음료·리빙 위주의 소규모 기업으로 구성된다.
■백화점·쇼핑몰·영화관· 대형서점 등 각각의 업태들이 시너지를 꾀하도록 최적화된 ‘몰링(malling)’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전체 상업시설을 100% 임대 형식으로 구성한 경방에서 관리까지 직접 맡는다. 이너몰(Inner Mall)과 아웃터몰(Outer Mall)의 장점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몰의 특징을 살렸다. 실내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BI (Brand Identity)도 공을 들였다.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하라타 수수무(HARADA SUSUMU)가 직접 고안했다. Times의 ‘T’와 Square의 ‘S’를 형상화해 시간과 공간이 조화를 이룬 복합쇼핑단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상업, 오피스, 호텔 등 ‘타임스퀘어’를 구성하는 주요 테넌트들 간의 균형 있는 조화와 열린 공간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한편, 경방은 ‘타임스퀘어’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첨단유통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임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