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패션칼라공단 개혁은 당연히 해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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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정상화’ 수순 놓고 보수·급진 진영간 내홍

분열은 막자’ 공감대속
24일 임시총회 관심사

내홍에 빠진 대구패션칼라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함정웅)이 24일 임원총회를 열어 수습에 나선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에서 그동안 지켜만 봐왔던 공단 원로급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쌍방 간 입장조율이다.
12일 휴가를 마친 원로급 인사들은 양측 대표를 잇 따라 만나 해결점을 찾고 있다. 긍정적인 조율이 진행되면서 공단의 정상화가 가까워진 분위기다.
공단은 지난달 정상화를 위한 1차 과정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개정과 임원진 전원사퇴라는 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개혁진과 급진개혁진의 줄다리기는 변함이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임시총회 때 급진 개혁진의 정명필 부이사장이 공단 경영과 관리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총회 장소가 한때 술렁이는 장면도 연출했었다.
임박한 24일 임원총회도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었다. 양 진영간 이사장 후보를 내세워 표 대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고 공단정상화는 멀게만 느껴졌다.

극적인 타결 임박했나
노희찬(삼일염직)회장, 박영희(섬성염직)사장이 전면에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측의 입장을 정리, 수습 안을 마련한 것이 골자다.
원로급 인사와 양측 대표들은 12일 4일간의 휴가를 마친 직후 중식 회동을 갖고 타협점을 찾는데 한 발짝 다가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잘될 것 같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줄거리는 이사장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워 표 대결을 피하고 공단경영과 관련한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것. 개혁과 관련한 이슈는 속도가 문제일 뿐 추진하자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어 급진개혁진영으로선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명분을 얻은 셈이다.
이에 따라 17일까지 마감시한인 이사장 후보 접수대열에 줄을 잇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선 원로급 인사인 P씨가 양측을 아우르는 이사장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급진개혁진에선 A씨가 잠정추대로 나설 준비를 해왔지만 중도에서 포기했다. 대신 K씨가 후보등록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양측의 회동에 힘입어 K씨 역시 중도사퇴 또는 총회 당일 전격 사퇴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란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공단의 분열을 막기 위함이다.

쌍방간 양보 없는 줄다리기
“공단경영을 쇄신하고 전면개혁 하자.”(급진개혁) “안정 속에 점진적인 개혁을 하자.”(보수개혁) 양측이 3개월간 첨예하게 대치해온 이유다.
급진 개혁진은 17년간 공단경영을 이끌어온 함정웅 이사장에게 “책임지고 물러나라. 잘못된 부문을 파헤치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반면 보수 개혁진은 “이사장 사퇴는 좋다. 그러나 섣부른 개혁은 오히려 공단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며 먼저 공단경영을 안정시킨 뒤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보수 개혁진의 주요 인사들이 한때 유언비어와 음해성 발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일부 황색을 띤 전문 언론도 가세, 보수개혁진의 행보에 의혹을 달고 양측의 대치를 부추겼다.
급진개혁을 외치는 진영은 급기야 뜻을 같이하는 입주업체 대표를 확보하기위해 연명장을 돌리는 등 공단이 사분오열되는 상황까지 몰고 갔다. 3개월간 이 같은 상황은 양보 없이 흘러왔다.
수습 방안은 사퇴한 함정웅 이사장 후임을 선출하는 것. 전원 사퇴한 이사진도 마찬가지다. 오는 24일이 그날이다.
하지만 쌍방 간 양보 없는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한 24일 임원총회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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