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섬유·패션 업체는 1000원 어치를 팔아 약 20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적자를 냈던 섬유업체는 상반기 결산에서 3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패션업체는 1분기 64원에서 거의 42% 폭락한 37원에 그쳤다.
섬유업체가 2분기 수출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글로벌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사상 최악인 적자 경영으로 추락했으나 2분기 선전한 결과 상반기 전체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패션 업체들은 2분기 경영이 최악상태를 면치 못했다. 소비자 지갑이 꽁꽁 닫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상반기 실적은 패션업체가 양호했다.
유가 증권 시장의 경우 21개 섬유업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 증가 업체는 57%인 12개사에 달했으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에서는 4개사가 적자상태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봤을 때 섬유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양홀딩스의 적자가 워낙 커 전체 평균치를 깎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업체는 약 130원을 올린 한세실업으로 꼽혔다. 이어 백산 112원, 대한화섬 105원, 조광피혁 84원, 효성 77원 순으로 조사됐다.
21개 패션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 업체는 절반에도 못 미친 10개 업체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에서는 영창실업, 진도에프엔, 캠브리지, 태창기업, 톰보이 등 5개사가 적자판매를 기록했다.
패션업체 중 LS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이 약 163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섬(147원), BYC(126원), LG패션(106원), 트라이(88원)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는 18개사 가운데 과반수에 달하는 9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8개사에 그쳤고 순이익 실적에서는 4개사를 제외한 71%가 넘는 14개사가 적자상태를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 상위 3사는 아즈텍(144원), 웰크론(133원), 가희(87원)순으로 조사됐다.
/김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섬유·패션 ‘불황’에 울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