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비롯한 아울렛 등 대형 유통사들의 확대로 지역상권의 어덜트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본지가 서울, 경기 20개 상권을 직접 현장 취재한 결과 대형 유통이 신규 출점한 지역의 경우 ‘어덜트화’로 영층 브랜드와 소비자 이탈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 유통들은 기존 가두상권에서 성업중이던 유명브랜드들을 흡수, 영플라자를 구성하고 문화, 이벤트 공간까지 갖추면서 젊은 층들의 만남의 장소로 발빠르게 안착했다.
이로인해 가두점들은 패션브랜드들의 이탈로 공실이 늘어나고 대신 화장품, 커피전문점, 주점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영브랜드들이 빠지고 어덜트캐주얼, 아웃도어가 진입하면서 상권의 어덜트화가 급진전되는 뚜렷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평택상권의 경우 AK플라자 오픈 이후 대기업 및 유명브랜드가 백화점으로 옮겨가면서 요지에 공실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백화점과 가두점에 동일 브랜드의 일관성없는 영업정책으로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는 등 과도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산디지털상권은 가두매장들이 대형 아울렛으로 흡수되면서 도로변 남성복브랜드들의 이동이 심해졌고 아웃도어와 이동통신 대리점 진입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대표적 로데오거리로 손꼽혔던 목동은 현대백화점 출점이후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웨어, 진캐주얼 유명브랜드들이 서서히 빠지는 추세이다. 이렇다보니 영층은 목동현대백화점으로, 어덜트층이 선호하는 여성복과 골프, 아웃도어의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다.
상권 종사자들은 “경기탓도 있지만 주변에 대형 유통점이 들어오면서 영층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것이 확실하다”며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 유통진입 영플라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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