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 제품 생산 위한 특화교육 많았지만
교육훈련 최고 장애는 대체근무인력 부족
섬유패션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직업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업훈련 요구는 관리직보다 연구개발·기술직과 생산직·기능직 분야 종사자가 더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지난 8월 노동부 지원 ‘섬유패션업계 재직자 교육훈련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실태조사는 화섬, 면방, 제직, 염색가공, 패션 등 전국의 섬유패션 종사업체 약 3000개사를 대상(응답 업체 400개사)으로 전문조사기관인 포커스리서치가 실시했다. 조사내용은 사내 및 외부 직업훈련현황, 개설이 필요한 교육과정조사, 대학교육평가 및 산학협력 현황 등이다.
이번 조사는 업계의 교육훈련에 대한 인식실태 및 향후 업계가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세부 업종별로 진행했으며, 결과는 차년도 재직자 교육훈련사업 신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섬유패션업계 직업훈련 현황
기존의 교육훈련 활동의 정도에 비해 ‘관리사무직’의 32.8%가 충분하다고 했으나 ‘연구개발·기술직’과 ‘생산직·기능직’은 각각 16.9%·20.4%에 그쳤다.
직업훈련이 부족한 주된 이유는 생산직은 ‘대체근무인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 및 인력난’을 들었고, 연구개발 및 기술직은 ‘마땅한 교육훈련기관 및 과정이 없어서’를 꼽았다.
또 사내 현장교육의 경우 응답 업체의 39.1%만이 ‘직무특성상 교육 불가능’ ‘업무과다’ ‘사내 교육 전담자 확보곤란’ 등의 이유로 내·외부 강사에 의한 사내교육을 진행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외부 지원이 있을 경우 업체 과반수(54.0%)가 사내훈련을 진행할 의향을 보여 향후 사내강사 양성을 통한 재직근로자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업종별 교육훈련 필요도
전체적인 교육의 필요도 및 현재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신소재의 개발동향 및 시장동향’ 등 섬유재료에 대한 교육수요와 ‘패션유통분야’의 교육수요가 가장 높았다. 특히 5점 척도로 조사한 업종별 필요교육은 △패션유통 분야 ‘패션마케팅교육(4.03%)’ △염색가공 분야 ‘불량원인 분석 및 사례(3.96%)’ △편직분야 ‘조직분해 및 불량분석(3.49%)’ △제직분야 ‘신제품기획과 원가계산(3.15%)’ △디자인·패턴·봉제분야 ‘고급 입체패턴기술교육(3.10%)’이 최우선 사항으로 꼽혔다. 이는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추구를 위해 불량분석 및 제품고급화 교육을 집중시키는 결과로 보여진다.
한편 업계의 교육 참여율을 높이는 선호 교육시간대는 ‘퇴근후 교육’ ‘오후교육’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재직자 교육훈련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대체근무인력 부족으로 드러났다.
□산학협력 및 대학평가
시급하게 실행돼야 할 산학협력 형태는 ‘인턴쉽(현장실습 포함)’과 ‘산학공동 연구개발’을 꼽았다. 2개 산학협력 형태는 각각 32.5%·26.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신규 입사직원 평가는 ‘컴퓨터에 대한 활용능력’ 및 ‘외국어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전공실무 경험분야’는 낮게 평가했다. 또 섬유패션업체 32.8%가 신규 직원 채용 시 ‘성실성, 창의성 등 기본인성’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