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대구경북 지역 2023개 섬유·패션관련 업체들이 1조1600억 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 지역 섬유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호 전망이 나와 국내섬유산업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지난 9월6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섬유, 패션관련 120개 업체를 표본으로 한 투자의향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중 75.9%인 82개 기업이 최근 3년간 513억 원을 설비에 투자해 기업당 연 평균 투자액이 6억3000만 원에 달했다는 것. 특히 81개 업체(75.2%)는 내년부터 3년간 877억 원을 투자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3년 간 투자한 금액 대비 71% 증가한 수치여서 향후 업계가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설비투자 대상은 워터제트 룸과 에어제트 룸으로 나타났으며 염색가공기와 환편기에 대한 관심도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제품개발과 설비부족현상에 따른 신규투자 예상규모가 6000억 원에 달해 향후 섬유산지 대구경북지역의 생산 캐퍼 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만성적인 인력난은 지역섬유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 중 84.3%에 해당하는 91개 기업이 6.4%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생산인력이 72.8%의 비중을 보여 생산인력 부족난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같은 결과로 대구경북 지역 전체부족 인력 수는 2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신규고용 인력은 4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업체당 6억 원, 인력난 해소 과제 부상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