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비전적인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도 막상 사업성 검토에서는 개별적인 성향만을 내세우며 아직은 멀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실제로 섬유소재나 원사 혹은 패션의류를 수출하는 업체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품질을 모른다. 아직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동녘이라는 섬유 회사 대표가 중국 광저우 경방성에서 관련 전문가 저명인사를 초청한 마케팅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가 끝나자 경방성 사장은 동녘의 제품을 경방성을 통해 전개하고 싶다는 의향을 비쳤다. 동녘 사장은 아직 이런 곳에서 전개할 것은 못 된다며 거절했다. 경방성 사장은 중국 일대에 특히 광동성의 경방성 만한 곳은 드물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다.
동녘 사장의 일련의 행보는 중국 거대시장을 하나하나 개척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관련업계는 가만히 있어도 사러오는데 뭣 하러 미리부터 고생할 필요가 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일면이 있다.
동대문 시장을 방문하는 중국 상인들 역시 다양한 계층을 느끼게 한다. 그들 속에는 동대문의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30만 원대를 호가하는 옷을 무차별 구매해, 중국 현지에서 5배수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 상인들로 인해 모 매장은 중국 상인들에게만 월간 1억~2억은 수월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속도로 발달하는 중국이 언제까지나 한국을 방문해서 옷을 구매할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어느 순간 발길이 딱 끊어 질수 있다는 위기상황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회사운영은 갈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시장공략을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패션산업은 여력이 있을 때 힘을 길러놔야 크게 넓게 펼칠 수 있다. 내일이면 벌써 늦을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기울려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