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온라인 쇼핑몰 주역 ] ‘맨스스토어·슈즈바이런칭엠’ 오덕진 대표
[대한민국 온라인 쇼핑몰 주역 ] ‘맨스스토어·슈즈바이런칭엠’ 오덕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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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류 이어 전문 수제화까지”

자신만의 스타일 녹여내
고정관념 타파 승승장구

남성의류쇼핑몰 ‘맨스스토어’는 오픈 이래 매년 3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맨스스토어’의 성공에 이어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즈바이런칭엠’의 사업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는 오덕진 대표를 만나 쇼핑몰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의류패션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홈쇼핑 MD를 꿈꾸던 오덕진 대표는 쇼핑몰 운영이 취업 시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의류 모델로 활동했던 경험과 직접 구제의류를 판매한 경험이 있을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오 대표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루트를 알고 있어 순조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혼자서 시작하는 일이었기에 완벽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업 시작 전 웹디자인 자격증을 취득해 쇼핑몰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 그 다음 ‘메트로 섹슈얼’을 컨셉으로 정하고 철저한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철저히 조사하면서 컨셉에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물색해 나갔다. 그렇게 2006년 남성전문쇼핑몰 ‘맨스스토어’가 탄생했다.


옷에 대한 남다른 감을 가지고 있던 오 대표는 자신의 스타일을 쇼핑몰에 그대로 녹아내려고 노력했다.


“고정관념을 깬 착장이 많다. 언뜻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아도 의외의 조합을 이뤄내는 경우가 있다. 각각의 아이템이 중요하다기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단 뜻이다.”
상품화할 옷은 무조건 입어봤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팔지 않았다. 또 제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없는 고객을 위해 디테일과 재질을 잘 표현해주는 사진과 설명을 함께 올렸다.
이런 노력은 고객들에 통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월 1억 원, 연간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던 중 독특한 디자인의 ‘에이.비 바이 슈즈(a.b by shoes)’와 멕시코의 ‘무로(muro)’ 등 구두를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기에 힘입어 오 대표는 2007년 ‘슈즈바이런칭엠’이라는 슈즈 브랜드를 런칭했다.


직접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고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홍콩의 한 매체에 한국에서 ‘수제화를 살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중국·홍콩·일본의 CEO들이 찾아와 한 켤레에 500만 원에 달하는 제품을 구매해가고 있다.


수제화는 제작 기간이 길고 가격이 비싸지만 오 대표는 이런 점을 장점화했다. 개인 오더 서비스를 통해 ‘슈즈바이런칭엠’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죽, 패턴, 굽 등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의뢰받아 제작하고 낡아 닳은 제품을 복원해 주기도 한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는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60대 고객까지 불러 모았다.


현재는 네이키드 통가죽을 이용한 ‘태닝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 대표는 “‘루이비통’ 가방 손잡이가 시간이 흐르면 오너의 특성에 따라 제 각각의 색을 내는 것처럼 ‘태닝 프로젝트’도 구두 주인의 특성에 따라 그 모양과 색이 점점 달라져 자신만의 구두로 재탄생 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슈즈바이런칭엠’의 본격 가동을 위해 해외 모델을 영입해 올 F/W와 내년 S/S 화보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명 호텔 및 백화점 진입도 고려하고 있다. 또 슈즈뿐 아니라 가죽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옷과 액세서리로도 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범람하는 쇼핑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 대표는 “자신만의 신념과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향후 서울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라인을 만들어 컨셉샵을 운영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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