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디지털 단지에 있는 A업체 박규상(남·30세) 주임은 지난달 초 가죽봉제 공장을 찾기 위해 웹을 검색했으나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어렵게 의류산업협회 봉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찾아낸 박 주임은 봉제업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다행히 원하는 업체를 찾아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제는 국내 봉제 공장을 찾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이인성) 봉제지원센터는 국내 2만4000여 개에 이르는 봉제공장을 전수 조사해 만든 DB를 완료하고 이번 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서비스되는 정보는 2006년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실제로는 문닫은 곳이 많고 분류 검색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봉제지원센터가 지난 9월부터 전수 조사를 거친 결과 2006년과 비교해 약 30%만 실제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문을 닫거나 봉제 공장이 아닌 곳도 많았다.
이에 봉제지원센터는 정부로부터 직접 사업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봉제 공장 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검색 방법 역시 정보를 원하는 수요자 입장에 맞게 새롭게 개편했다.
김왕시 팀장은 “이번 사업의 목적은 실제 일감 연결이다. 구축된 DB를 바탕으로 공장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활용으로 효율적 정보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생산 품목이나 생산 능력, 설비 등의 구체적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며 지역 유관 기관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전국 봉제 공장 현황을 파악, 막강한 정보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그러나 정보의 폭넓은 사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일반인은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 하며, 이런 유용한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 박 주임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봉제 공장 검색을 사용하지 않고 게시판을 이용했다. 일반인이 로그인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 훌륭한 컨텐츠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박 주임과 같이 봉제 DB를 검색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많은 비회원들이 게시판을 통해 얻고 있다.
봉제지원센터는 봉제공장 DB가 회원사를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이므로 아직까지 비회원에게 정보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