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아웃도어 소재를 17년간 개발해온 한 중소기업이 원사를 녹여 공극(경위사 교차점간 간격)을 넓히는 원리를 이용한 고통기성 직물 제조기술을 개발해냈다. <사진 양재진 대표>
서대구 공단 북쪽에 위치한 주흥에프앤씨(대표 양재진)가 주인공으로 정련공정에서 원사의 일부를 녹일 수 있는 용해사 개발과 가공기술개발로 통기성이 뛰어난 직물을 개발해냈다.
이 회사는 용해사를 이용해 제직 후 정련공정에서 조직의 일부를 녹여 공극을 넓히는 원리를 이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하는 직물을 개발해냈다. 개발된 직물은 사각형의 작은 구멍이 나타나 봄, 여름용 스포츠 및 아웃도어 소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양해진 사장은 “용해사와 가공기술을 개발해내 직물용도와 특성에 맞는 직물조직상의 작은 구멍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며 “스포츠웨어 및 아웃도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4월초 특허출원을 한 뒤 4개월간 유럽·미주·중국 등 해외시장과 국내일부지역에 샘플을 보내 한 달여 만에 2만 야드의 오더를 수주했다.
직물조직상의 공기구멍이 크게 나타나 직물의 입체감과 독창적인 표면감, 안감과 대비로 나타나는 칼라매칭 효과 등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직물 특징이 강조되면서 국내외 바이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동대문 시장에서도 독특한 통기성 조직과 입체감, 표면감에 힘입어 대형 도매상과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상품화 전개가 시작된 것 같다”는 양 사장은 “국내외 스포츠, 아웃도어 메이커들이 이 제품을 사용해 소비자가 만족하는 의류를 제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발된 제품은 화섬사 및 면, 레이온 등 소재 제한없이 얼마든지 복합 또는 교직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현재 주흥이 생산하고 있는 직물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T/C, 선염, 후염메모리 등이다.
상품화 전개 2개월여 만에 수주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용해사를 40톤까지 생산, 비축해 두고 있다. 달성공단에 40대의 워터제트룸을 갖춘 공장은 빠르면 1-2월중 풀가동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하 스포츠·아웃도어용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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